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소도시 부차에서 민간인들을 집단 학살한 정황이 드러나자 서방 언론들은 일제히 머리기사로 참혹한 현장을 보도했습니다.
주택가 곳곳에 방치된 시신 사진과 함께 민간인 주검이 4백여 구나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러시아산 가스를 계속 수입하는 독일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유럽연합, EU와 영국은 한목소리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앵테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부차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명확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차원에서 러시아의 석유, 석탄 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러시아에 추가 제재가 내려질 것이며, 우크라이나에는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긴급히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민간인 학살 의혹을 우크라이나의 '도발'이라고 부르면서 이 문제가 국제적 수준에서 논의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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